박지성
아시아 축구 역사에 편입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이 28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장해 65분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를 밟은 박지성 소식을 앞다투어 타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출전했으나 그의 기념할 만한 밤은 맨유의 0-2 패배로 아쉽게 끝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이 이날 선발 출전, 전반 2분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처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을 박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을 전하며 "득점에 가까웠던 슈팅"이라 평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이후 강한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AP 통신도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박지성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맨유 공격 라인으로 선발 출장했다"며 "전반 2분 제라드 피케에 걸려 아웃된 박지성의 슈팅은 맨유가 연출한, 득점과 가장 가까웠던 상황"이었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박지성이 역사를 만들었으나 맨유는 로마에서 패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한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주장인 카를레스 푸욜을 상대로 지치지 않고 맞섰다"면서 "차범근 감독(수원 삼성)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1980년과 1988년 UEFA컵 결승에서 뛰며 우승했지만 유럽 최고 대회의 결승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이 최초"라 강조했다.
그러나 AFP는 맨유의 완패를 전하는 또 다른 기사에서 "박지성과 웨인 루니가 좌우 측면을 맡았으나 루니는 그의 최상의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었고 박지성 역시 충분치 못했다"며 맨유의 윙플레이에 대해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퍼거슨 감독이 지치지 않는 한국선수 박지성을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시켜 바르셀로나 티에리 앙리에 대한 수비를 돕게 했다"며 아시아 최초라는 박지성의 타이틀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