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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 속초의료원 4차 채용도 0명…전공제한 없애고 5차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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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20일 4차 채용 공고 마감했지만 지원자 없어
5차 채용 공고에서는 응급의학과 전공 제한도 없애

속초의료원. 연합뉴스속초의료원. 연합뉴스
최근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을 축소해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 원대'의 파격 조건과 함께 자격 조건을 낮춰 4차 채용에 나섰음에도 필수 인력이 채워지지 않아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22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모집하기 위한 4차 채용 공고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가 없어 또 다시 채용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속초의료원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차 채용 공고를 냈다.

특히 이번 공고에서는 응급의학과로 한정했던 전공 제한도 없앴다. 응급실 근무 경험이 있으며 급성 질환 및 외상, 심정지, 중환자 처치가 가능한 외과, 흉부외과 등 임상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도 응시가 가능하다.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캡처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올 들어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3명이 퇴사해 의사 부족 등으로 응급실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은 응급실을 주 4일(목·금·토·일)로 단축 운영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병원 내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의 응급실 진료 참여로 주 4일은 정상 운영, 3일은 주간에만 운영하고 있다.

의사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1차 채용을 진행했지만, 응시자가 없었다. 이어진 2차 채용 공고에서는 연봉 '4억 원대'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그 결과 모집 정원 3명에 3명이 응시했지만, 1명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2명 중 1명은 면접에 응시하지 않아 1명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후 3차 채용에서는 자격요건을 기존 의사면허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수료자까지 확대했음에도 결국 1명만 응시했다. 의료원 측은 부족한 1명을 채우기 위해 4차 채용 공고를 냈지만 또 다시 지원자가 없자 전공제한도 없애고 5차 채용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새로 충원된 2명 중 1명은 근무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1명은 5월부터 근무할 예정이어서 응급실 축소 운영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속초시와 속초의료원 등은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응급실 단축 운영에 따른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해 속초보광병원 응급실 운영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119구급대와 보광병원에 심뇌혈관질환 환자 등 중증 환자는 강릉아산병원과 강릉의료원으로 지체없이 후송할 수 있도록 응급후송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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