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사하구가 서부산의료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부산시 제공서부산의료원 토지 매입 가격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던 부산시와 사하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원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와 사하구는 지난 15일 서부산의료원 조기 건립과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부지를 매매하고, 각 기관이 소유한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의료원의 원활한 공사를 위해 재정적·행정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올해 초부터 의료원 부지로 확정된 구소유 부지의 매입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당시 부산시는 대형 의료시설이 설립되면 지역에도 여러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부지를 공시지가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하구는 감정가 기준으로 부지를 매입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양측은 협상 끝에 감정가 수준으로 토지를 매매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업무 협약까지 체결했다.
부산시는 동·서부산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보건 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며 2016년부터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추진했다.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와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