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검찰, 91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신풍제약 일가 등 기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납품업체 '과다계상' 등으로 차액 돌려받아 약 91억원 조성
'지분 승계' 등 자금 마련…비자금 세탁 대부업자도 재판에
비자금 사실 협박 갈취한 납품업체 이사·세무사도 구속기소

연합뉴스연합뉴스
납품업체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 전 대표와 임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형석 부장검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신풍제약 창업주의 아들인 장원준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장 전 대표의 비자금 조성을 담당한 신풍제약 전무 노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비자금 세탁에 관여한 대부업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밖에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사실을 수사기관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51억원을 뜯어간 납품업체 이사와 세무사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대표와 노씨는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장 전 대표의 아버지이자 신풍제약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전 회장과 공모해 납품업체인 A사와 과다계상 또는 가공거래 후 차액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약 91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신풍제약 주식을 사거나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지분 승계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납품업체 이사 서모씨와 세무사 양모씨 등 2명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장 전 대표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수사기관에 제보하겠다며 신풍제약을 협박해 50억74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씨를 통해 자기앞수표 5억원과 신풍제약으로부터 현금 2억5천만원을 받고 물품공급계약을 맺은 뒤 납품대금 명목으로 43억24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신풍제약 전무 노씨의 57억원 횡령 등 일부 범죄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직접 보완 수사를 벌여 경찰이 송치한 혐의 외에 34억원의 비자금을 더 발견했다.

또한 비자금 조성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한 서씨와 양씨 범행도 추가로 드러났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