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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 막말 논란' 부산 전 동구의원, 주민·구의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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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비원과 전현직 동구의원, 입주민 등 20여 명 무더기 고소
"트라우마가 걱정돼 한 말인데 막말 논란" 항변
고소 당한 구의원 "터무니 없고 비상식적" 반발

부산 동구청. 송호재 기자부산 동구청. 송호재 기자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부산의 전직 기초의원이 해당 경비원과 입주민을 무더기 고소했다.

전직 부산 동구의원 A씨는 지난달 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지역 내 모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B씨, 전·현직 동구의원 등 20여 명을 고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A씨는 2018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경비를 서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경비원 B씨를 다른 근무지로 옮길 것을 업체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막말·갑질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아파트의 입주자대표이자 구의원이었던 A씨는 사고가 난 뒤 "숨진 경비원에게도 문제가 많았다"며 경비업체에 "B씨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조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동구의회에서 제명됐던 A씨는 소송에서 승소해 의원직에 복귀했지만 다음 선거에서 낙선했다.

A씨는 당시 경비원 B씨의 트라우마가 걱정돼 한 말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관계자들을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이후 B씨의 트라우마가 걱정돼 한 말인데 피고소인들이 경비원을 상대로 막말했다면서 위증하고 시비를 거는 등 의정활동 할 때 피해가 컸다"면서 "내용증명을 보내 이들에게 손해배상도 청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비원 B씨와 전·현직 의원 등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오히려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당한 구의원 C씨는 "터무니없고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며 "어떤 걸로 문제를 제기하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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