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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셀대 '평화의 소녀상'은 왜 기습 철거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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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독일 카셀대 총학생회와 시민들이 카셀대 캠퍼스내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제막식에서 막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7월 독일 카셀대 총학생회와 시민들이 카셀대 캠퍼스내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제막식에서 막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카셀 주립대학에 세워졌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지 8개월 만에 철거됐다.
 
재독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카셀대 총장측이 9일(현지시간) 오전 소녀상을 기습 철거했다고 밝혔다.

카셀대 소녀상은 지난해 7월 8일 총학생회 주도로 총학생회 본관 앞 공원에 설치됐다.
 
이는 독일 대학캠퍼스 내에서는 처음이고, 공공부지에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두 번째이다. 
 
소녀상은 지난해 1월 카셀대 총학생회가 코리아협의회에 설치를 문의하자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의 기증이 이뤄졌고, 독일까지의 운송 비용은 독일 및 전 세계의 모금으로 이뤄졌다.
 
카셀대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과 동시에 영구적 존치도 이뤄졌다. 카셀대 총학생회가 소녀상 부지 사용에 대해 대학 측의 공식 허가를 받았고, 총학생회에서는 소녀상 영구 존치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런 상황인데도 소녀상이 기습 철거되면서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기습 철거의 배후에는 일본 측의 지속적 압박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카셀대 총학생회측은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일본의 태도가 캠퍼스내에 소녀상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며 "자국의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그로 인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이번 기습 철거와 관련해 다음주에 카셀대에서 대규모 규탄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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