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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김기현호 출범…현역 교체설에 부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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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당대회 결과로 "다선 의원 희비 엇갈릴 듯" 관측 확산
사실상 안철수 지지 서병수·친이준석계 하태경 의원 지역에 윤핵관 전략공천 가능성 거론
김기현 지지 선언한 조경태 의원엔 "6선 도전길 열렸다" 평가도
중·영도, 수영, 동래 등 초선의원 지역에도 윤핵관 후보 공천 힘받을 듯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로 '친윤계' 일색인 '김기현호(虎)'가 출범하면서, 현역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부산지역 공천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득표율 52.93%, 지난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얻은 김기현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친윤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 대표가 취임하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부산지역도 현역 의원이 대폭 물갈이되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던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대통령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부산은 우선 이른바 '비윤계'로 낙인찍힌 다선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다선 국회의원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조경태, 하태경 의원. 부산CBS국민의힘 소속 부산 다선 국회의원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조경태, 하태경 의원. 부산CBS
5선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3선의 하태경(해운대갑) 의원 등이 해당된다.
 
서병수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 막바지 열린 안철수 후보 주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사실상 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됐고, 본인 스스로를 '친준(친 이준석)으로 칭하는 하태경 의원은 그간 당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비윤계로 분류됐다.
 
실제 하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갑에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대표적 윤핵관인 석동현 변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오래전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서 의원이 있는 부산진갑 지역엔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으로 있는 박성훈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부산지역 다선의원 중 전당대회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김기현 대표를 지지 선언한 5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공천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김 대표를 만드는데 1등 공신인 장제원(사상구) 의원은 4선 도전에 유리한 국면을 맞았을 뿐 아니라, 부산지역 전체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는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평이다.
 
이런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부산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북강서갑에 안철수 의원 출마설이 떠돌고 있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보훈처장이 떠난 지역이다.
 
부산지역 초선 의원들도 전당대회 이후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김미애(해운대을), 김희곤(동래구), 박수영(남구갑), 백종헌(금정구), 안병길(서동구), 이주환(연제구), 전봉민(수영구), 정동만(기장군), 황보승희(중·영도구) 등 부산지역 초선 의원은 9명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도 4명 모두 친윤 인사들로 채워졌는데, 이들 중 윤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수영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2기 출범식에서 장제원(오른쪽)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의 김장 연대설을 기정사실화 한 모습. 김기현 당대표를 만드는 데 1등 공신인 장제원 의원의 당내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정 기자부산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2기 출범식에서 장제원(오른쪽)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의 김장 연대설을 기정사실화 한 모습. 김기현 당대표를 만드는 데 1등 공신인 장제원 의원의 당내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정 기자
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동래구 복귀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 수석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입성해 내리 3선을 했다.

중·영도 역시 윤핵관의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거론된다.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검찰 인맥'인 박 실장은 중구 혜광고 출신이어서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초선 중 부산 대표 '윤핵관'인 박수영(남구갑)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김기현호가 출범하면서 박수영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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