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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웃고 울었던 베테랑 김광현, 벼랑 끝 韓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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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김광현. 연합뉴스한국 야구대표팀 김광현. 연합뉴스
"내일은 김광현이 나간다"

이강철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2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앞서 한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호주와 첫 경기에서 7-8로 졌다. 한수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제 5개 나라(한국-일본-호주-체코-중국) 중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일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베테랑 김광현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을 끌어줘야 할 투수는 결국 베테랑"이라며 "(김광현과 일본이) 서로 알지만, 경험있는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잘 끌어주기를 바라면서 김광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최강에 가까운 라인업을 구축한 일본을 상대로, 1라운드 선발 투구수 65개 제한 규정 내에서 초반 싸움을 끌고가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광현은 선수 생활 초창기에 '일본킬러'로 명성을 날렸다. 바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주무대였다.

김광현은 일본을 만난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막판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다시 한번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8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일본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2009년 WBC 아시아라운드 한일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한국은 2-14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후에도 일본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일본은 김광현을 두려워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와 분석을 했다.

한편, 일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오타니는 9일 중국전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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