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함께 차기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에 김병민‧김재원‧조수진‧태영호 후보가 당선됐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후보는 17.55%를 득표해 수석 최고위원을 차지했다. 이어 김병민 후보가 16.10%, 조수진 후보 13.18%, 태영호 후보가 13.11%를 차례로 득표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4명 중 한 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55.16%의 높은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번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에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한 후보들은 대체로 '친윤계'로 분류된다.
김병민 후보의 경우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재원‧조수진 후보는 지난 이준석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다 사퇴한 바 있고, 탈북민 최초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태영호 후보도 본인이 친윤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예찬 후보는 '윤석열 1호 청년 참모'를 자처한다.
한편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모두 탈락하며 '찻잔 속 태풍'으로 경선을 마무리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김용태 후보는 10.87%, 허은아 후보는 9.90%를 득표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장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이기인 후보도 18.71%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가 모두 친윤계로 채워지면서 당정관계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비윤계가 이번 경선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이 전 대표의 입지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