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카카오, 하이브 공개매수 때 SM엔터 주식 대량 매수…금감원 조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하이브 공개매수 진행됐던 지난달 28일
카카오·카카오엔터 에스엠 주식 105만여주 사들여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노린 대량 매집이었나
금감원도 조사 착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천641주 공개 매수한다. 이는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의 모습. 연합뉴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천641주 공개 매수한다. 이는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청약 기간에 이뤄진 카카오의 대량매집 행위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하이브는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스엠 보통주 최대 595만 1826주(지분율 25%)를 주당 12만 원에 사들이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달 1일은 휴일이었기 때문에 지난달 말일인 28일이 사실상 마감일이었는데, 이날 에스엠 주가는 12만 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하이브는 23만 3817주(지분율 0.98%)밖에 사들이지 못했다. 주주들로선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보다 시장에 더 비싼 가격으로 에스엠 주식을 파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목표치 확보 실패로 귀결된 것이다.
 
그런데 실질적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28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장내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엠이 공시한 공개매수설명서를 보면, 해당 날짜에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66만 6941주를 12만 1325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같은날 38만 7400주를 12만 6200원에 사들였다.
 
두 회사가 하루에 에스엠 주식 105만 4341주를 쓸어 담은 것이다. 이는 당일 '기타법인'의 에스엠 매수물량(108만 7801주)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날짜에 발생한 대량 매수 행위를 이유로 에스엠을 이달 2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만 해도 주당 12만 원을 밑돌았던 에스엠의 주가가 이후 급등한 배경엔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불법적인 주가 부양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에스엠 주가가 장중 역대 최고가(13만 3600원)를 찍은 지난달 16일에 특정 기타법인이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에스엠 주식을 60만주 넘게 대량 매입했다며 불법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도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 법인이 카카오 쪽 우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달 28일에 이뤄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 주식 매수 행위가 시세에 영향을 줬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누구라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행위가 있었다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위법이 확인되면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절차가 마감된 후인 이달 2일과 3일에도 에스엠 주식을 11만 3059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3.28%(78만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63%(38만 7400주)를 확보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최대 833만 3641주(지분율 35%)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도 진행한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