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교회 이상문 담임목사가 어린이 한 명 한 명에게 안수기도를 해주고 있다. [앵커]
이제 다음주면 학생들의 새 학기가 시작합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생이라면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요. 경기도 김포 두란노교회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른 아침에도 아이들의 눈망울이 똘망똘망합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로 예배당은 이내 가득 찹니다. 예배가 끝난 뒤 이어지는 달란트 시장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손지엘 / 김포 두란노교회
"엄마가 깨워주기도 하고 알람 맞춰 놓고 일어났어요. 즐거운 마음으로(새벽기도회에) 왔어요. 달란트 시장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안수기도를 하는 이상문 목사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두란노교회가 진행하는 어린이 특별 새벽기도회는 활기차면서 은혜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어린이 특새답게 대표기도와 성경봉독 모두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른이 등장하는 시간은 이상문 담임목사의 설교 뿐입니다.
예배가 끝난 뒤 이어지는 달란트 시장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의 시간과 달란트 시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란트 시장에는
떡볶이와 소시지 등 먹을거리를 포함해 각종 학용품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살 수 있는 물품들이 많습니다.
특별 새벽기도회가 이어진 5일 동안 어린이와 부모가 정성껏 드린 헌금은 어린이 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김포 두란노교회가 개학을 앞두고 있는 주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특새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15년 째 꾸준하게 이어오는 두란노교회의 대표적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이상문 목사는 새 학기를 맞아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한 기간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보자는 의도로 어린이 특새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문 목사 / 김포 두란노교회
"어린이들이 주체가 돼서 어린이들을 위한 새벽예배를 드림으로써 한 학기를 미리 기도로 준비하는 두렵지 않게 한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런 의미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새를 진행하는 많은 교회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두란노교회는 온전하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새벽기도에 참석한 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홍순미 집사·아들 김은호 / 김포 두란노교회
"제가 많이 이끌어주는 것보다 본인이 나와서 하니까 너무 감사하고 또 나와서 믿음 더욱 더 충만해지는 것 같고 너무 은혜롭죠."
이상문 목사는 교회가 미래에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다음세대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회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힘든 새벽기도회를 진행했지만, 예배당이 가득 찰 정도로 참석율은 높았습니다.
다음세대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두란노교회의 어린이 특새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