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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김건희, MLB 애리조나와 합동 훈련서 투타 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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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구단과 합동 훈련을 실시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애리조나 구단과 합동 훈련을 실시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투타 겸업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의 장재영(21)과 김건희(19)가 미국 메이저 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합동 훈련에서 기량을 점검했다.

키움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 훈련은 키움의 제안에 애리조나 구단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

양 팀은 7이닝 동안 투구 수에 따라 공수를 교대해 가며 라이브 피칭/배팅을 포함, 수비와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하며 실전과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투수는 장재영, 후라도,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 김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장재영은 최고 152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등 20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후라도 18개, 김선기 20개, 변시원 18개, 이명종 23개, 김동혁 21개, 김건희가 17개의 공을 각각 던지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이번 미국 스프링 캠프에서 투타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장재영과 김건희는 이날 훈련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섰다. 2021년 키움에 투수로 입단한 장재영은 최근 비시즌 동안 호주 프로리그 질롱코리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3년 신인 김건희는 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를 모두 소화한 바 있다.
 
첫 실전 피칭에 나선 장재영은 "오버 페이스에 주의하며 80~90% 강도로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면서 "직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고 웃었다.
 
타격에 대해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키움과 애리조나의 합동 훈련. 키움 히어로즈키움과 애리조나의 합동 훈련. 키움 히어로즈애리조나에선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메릴 켈리가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다. 애리조나 구단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7명의 투수들도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임병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완투수 피터 솔로몬의 몸 쪽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홈런을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를 작성했다.
 
임병욱은 "강병식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캠프를 준비했다. 연습하고 있는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오랜만에 켈리 선수를 봐서 반가웠다. 서로가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애리조나 구단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 키움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7일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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