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컴패션이 다음세대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주목됩니다.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을 통해 전쟁의 비참한 실상과 어린이 양육 후원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12년 째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 미얀마 민주화 투쟁 등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과 무력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혹한 무력 충돌의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는 어린이들입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최근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를 출시했습니다.
2명의 게임 참가자들은 음성 채팅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며,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사건들을 풀어 나간다. 게임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비참한 실상과 어린이 후원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사진 한국컴패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2인 협동 게임으로, 단계별로 제시되는 사건을 해결하며 메인 스토리를 완성하는 일종의 '방탈출 게임'입니다.
참가자들은 각각 50대 남성과 아홉 살 소년의 역할을 맡아 소년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며 안전하게 피난처까지 안내해야 합니다.
[송상호 매니저 / 한국컴패션]
"전쟁 속에서 특별히 부모님을 잃은 고아 어린이들도 너무 많을 것이고, 아까 게임의 스토리처럼 나쁜 어른들을 만나서 인신매매나 학대를 당하는 사례도 너무 많을 것이고, 그런 전쟁의 참상도 담으면서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는 교육적인 요소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을 수행하며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추리력과 암기력, 수리력 등을 요구하는 14개의 미션들은 게임 참가자 두 명에게 부여된 각기 다른 힌트들을 조합해야만 풀 수 있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소년의 피란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 각 단계를 진행할수록 주인공의 비밀이 공개되며 마지막에 밝혀지는 극적인 반전은 더욱 집중도를 높입니다.
컴패션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플레이 모습. 2인이 협동하는 게임 방식은 후원자와 후원 아동의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성에서 착안됐다.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는 오는 5월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리얼월드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또, 컴패션 설립자 스완슨 목사의 이야기와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한국컴패션의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게임 출시 후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흥미로운 게임을 통해 돌아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상호 매니저 / 한국컴패션]
"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의문의 어린이처럼 지금도 전 세계에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는데, 이 게임을 통해서 그런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또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컴패션은 오는 5월엔 기부 달리기 대회 등을 진행하며 전세계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