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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머니X제주 소년 작가 특별한 만남…제주서 만나는 '칠곡할매글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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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칠곡할매글꼴 특별 기획전 공식 포스터. 칠곡군 제공 전이수·칠곡할매글꼴 특별 기획전 공식 포스터.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할머니의 '글꼴'과 제주 천재 소년 작가의 '그림'이 만났다.

칠곡군은 칠곡할매글꼴로 화제인 칠곡 할머니들과 천재 10대 작가 전이수가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특별 기획전은 다음달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8살 때 책을 출간한 동화작가 전이수(15)는 독특한 감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이 담긴 13권의 책을 펴냈다.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들은 꾹꾹 눌러쓴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이번 기획전은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SNS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

전시 개막식은 다음달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된다.

전이수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세월로 삶을 달관한 할머니와 예술적 감성으로 삶을 통찰한 천재 작가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알리고 일상의 삶에서 지친 많은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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