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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카카오 제휴도 고려…SM 북미 진출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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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와 관련해 카카오와의 협력 및 SM 가수들 북미 진출 조력의 뜻을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2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SM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 거부의 뜻을 밝힌 SM 경영진을 두고는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K팝 공룡 기업'이 탄생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CEO는 "하이브는 북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거둔 큰 성과나 이타카 홀딩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SM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다"며 "SM의 동남아·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인프라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M의 자체 혁신안 'SM 3.0'에 대해서는 "최근 우리도 봤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는 하이브가 약 3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준비한 것으로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SM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준 하이브 CFO 역시 "이번에 'SM 3.0' 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멀티 레이블·플랫폼 전략과 IP(지식재산권)를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전략은 하이브가 오래전부터 해온 전략이다. 우리가 가진 많은 노하우와 리소스(자원)를 SM에 제공해 줄 수 있기에 SM의 전략 실행에도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 경쟁사인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창업자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수해 SM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이브는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로 지분 25%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SM 인수에 착수했다.

카카오와 손 잡고 'SM 3.0'을 추진할 계획이었던 SM 경영진은 "적대적 M&A"라고 비판했고, 유닛장(팀장급) 이하 평직원 208명이 모인 SM 평직원 협의체까지 꾸려져 한 목소리로 하이브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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