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나마 치리키 주 괄라카에서 이민자 수송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60여명 중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파나마 당국은 밝혔다. 파나마 치리키주 소방당국 제공중미 파나마에서 이민자 수송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30여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파나마 일간지 라프렌사와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파나마 서부 치리키 주 괄라카에서 이민자 60여명을 태운 버스가 다른 미니버스와 충돌하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33명이 숨졌다. 다른 30여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버스는 험난한 지형으로 악명 높은 다리엔 정글 부근에서 출발해 로스플라네스 데 괄라카 보호소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행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며 정부 요원들이 비극의 현장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가기 위해 파나마를 거치는 이민자 숫자는 지난해 24만 8천284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절반 이상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후안 마누엘 피노 파나마 공안부 장관은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3만7천명의 이민자가 남미에서 미국으로 가는 관문인 다리엔 정글을 통과했다"며 "그것은 끊임없는 흐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