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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마린CC 계약해지 '점입가경'…군 무책임 행정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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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운영업체에 부대시설 완공 기한 넘겼다며 계약 해지 통보
업체측, 부대시설 공정률 90%에도 울진군 '발목잡기'하다 '월권' 지적
일부서는 울진군 무리한 행정 원인으로 '특정인 내정설'도 제기

울진마린CC 조감도. 울진마린CC 홈페이지 캡처울진마린CC 조감도. 울진마린CC 홈페이지 캡처
경북 울진군이 8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골프장인 '마린CC'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진군이 계약 위반을 이유로 운영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업체 측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울진군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울진군은 이달 초 민간위탁관리위원회를 열고 울진마린CC 운영업체인 비앤지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업체에게 부대시설인 골프텔과 클럽하우스 준공 기한을 두 차례나 연장해 줬음에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골프장 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한 만큼 계약해지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울진군의 통보에 업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계약을 취소하려면 적법한 사전 통지와 의견청취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클럽하우스 공사 기간 결정은 협의 사항이지 강제 사항이 아니고 부대시설 공정률도 90%에 이른 만큼 울진군의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는 권한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21년 4월에야 운영업체가 정해지면서 부대시설 설계기간이 짧았고 지난해 발생한 원자재 수급난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울진군은 도움은 주지 않은 채 '발목잡기'만 이어가다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비앤지 관계자는 "울진군이 전기시설 지원을 미루며 지금도 현장에서는 자체 발전기를 이용해 공사를 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18일 울진군이 설계변경을 승인했음에도 12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라는 건 우리를 쫒아내기 위해 부실공사를 유도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울진군이 계약해지를 강행할 경우 행정과 민사소송에 나서는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울진군은 이미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계약을 다시 체결하거나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업체가 계약서에 적힌 내용을 이행하지 못해 골프장 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며 "업체 측이 우리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법적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 같은 울진군의 무리한 계약해지 추진에 숨겨진 뜻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울진지역의 유일한 골프장이 잘 운영되도록 지원하지는 않고,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기존 업체를 쫒아내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울진지역 관계자는 "골프장과 관련해 진실을 알 수 없는 여러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며 "정확한 진실이야 당사자만 알겠지만 울진군의 행정이 다소 무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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