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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광주, 정수장 밸브고장으로 수돗물 5만t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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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 유출밸브 노후화로 베어링, 축이탈로 잠김 추정
단수 발생 2만 8천 여 세대 및 흐린물 민원 317건
광주시, 단수와 흐린물 발생세대 피해보상 접수예정

광주 남구청 제공광주 남구청 제공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단수 위기에 처한 광주시에서 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남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5만 톤이상의 수돗물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덕남정수장에서 유출된 물은 3만7천톤, 송·배수관 이물질 제거작업으로 2만 톤 등 모두 5만 7천 톤의 물이 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광주시상수도사업부는 지난 13일 새벽 3시30분쯤 상황실 전광판에 정수장 물을 모아 각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 유입량이 '0'으로 나오며 사고를 확인했다. 하지만 통신 오류로 판단했다. 이후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출밸브 고장을 확인하고 오전 8시 10분쯤 유출밸브 개방을 시도했지만시설의 노후화로 실패했다. 결국 오전 11시40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동구와 북구를 제외한 지역에 단수를 예고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가 등이 밸브 장치 용접을 진행한 뒤 수동으로 개방했다.

광주시는 사고원인으로 시설 노화에 따른 베어링과 축 이탈로 인해 밸브가 잠긴 것으로 추정했다.

유출밸브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향하는 수돗물의 공급을 막는 장치로 평상시에는 항상 열려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사고 난 유출밸브를 육안점검을 통해 관리했으며 내구연한도 10~20년이지만 단 한 차례도 부품 교체를 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남구와 광산구 일부지역 2만8천 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다만 용연정수장에서 수돗물 10만 톤을 추가 생산하면서 예상했던 5만 5천 세대에서 실제 단수 세대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벽 2시 현재까지 단수 민원 309건, 흐린 물 출수 민원 8건 등 모두 307건이 접수됐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덕남정수장의 유출 밸브 고장으로 서구와 남구, 광산구 일대에 단수 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단수 피해보상을 검토한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가구와 상가 등을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고 수돗물피해보상심의회를 열어 보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수장 등에 대해 일제 점검과 함께 관련 용역을 통해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단수 및 흐린물 출수로 피해를 입으신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향후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수장시설물 전수조사, 특히 정수장 내 관로, 통신, 전선, 약품라인 등 지하매설물 조사를 통해 시설개선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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