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다급한 김기현·안철수 경쟁 과열…급기야 '탄핵'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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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가한 고민…총선 패배하면 대권도 불가"
'양강' 선명성 경쟁 가열…천하람, 황교안 확장성 숙제
'과반 1위' 대세 없을 경우 결선 불가피…결선 전 합종연횡 주목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본선을 향한 경쟁이 막 오른 가운데 김기현, 안철수 두 유력 후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급기야 '대선주자 당권=대통령 탄핵' 논리까지 등장했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꺼낸 공세인데, 이준석계까지 가세해 3자가 치고 받았다.
 
예비경선(컷오프) 득표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과반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을 형성하기 위한 과열 경쟁의 양상이다. 한 달 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당원들의 표심 결집에 따라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진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11일 서로의 '대권 도전 여부', '공천 파동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견제구를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당 대표의 요건과 과제 중 하나로 "당을 안정시키고 당내 통합을 이뤄야 하며, 대선 욕심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며 "대권 주자로서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가는 게 인지상정인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 대권 욕심, 사심이 없어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점을 파고들며 공천으로 인한 갈등 가능성과 연결한 것이다.
 
반면 안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울산시장 당선 당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병 당원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년 총선을 지면 우리에게 대권은 없는데, 정말 한가한 소리"라며 "모든 가용한 자원을 내년에 투입해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그 다음이 있는 거고, 당 대표가 총선에서 이긴대도 그 사람이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30 청년서포터즈 청기백기 발대식'이 끝난 뒤엔 공천에 관해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되면 그에게 전부 맡길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컷오프를 끝내고 당 대표, 최고위원 선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본격화 한 가운데 '양강구도'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단면이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 에 참석해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 후 인사말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 에 참석해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 후 인사말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비윤' 성향의 천하람 후보도 양자 간 구도에 가려질라 '탄핵' 논쟁에 불을 붙이며 이에 가세했다.

천 후보는 "아무리 당 대표 선거가 급하고 지지율에 조급해도 그렇지 이게(탄핵이)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이냐"며 "(김 후보의 전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교수가 대통령 탈당이란 단어까지 언급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불과 몇일 전인데 왜 자꾸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누를 끼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천 후보를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는 SNS 글을 통해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김 후보가 지금 와선 탄핵 위험을 이야기하시나"라며 지원사격 겸 각을 세운 공세를 폈다.

과반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선두권으로 떠오르기 위한 황교안 후보 등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전대는 바뀐 룰에 따라 당 대표 경선에 한해 '과반 1위'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별도의 토론을 거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천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점은 소위 '윤심'을 자처하는 지금의 경쟁 구도에 대한 비판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천 후보와 황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을 얻어갈지, 또 혹여 결선투표가 치러진다면 기존의 표가 어떻게 재분배될지도 주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사안"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7차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열고, 15일부터는 4차례(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중계로 진행되는 1차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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