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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상정되나…한수원 7일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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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계획안 상정 여부 언급할 수 없어"
지난해 10월 사외이사 반대 등 이유로 상정 무산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송호재 기자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송호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7일 예정된 이사회에 고리원전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실저장시설 설치 계획안을 상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수원은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 계획안' 이사회 상정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한수원은 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가 2031년쯤 가득 찰 것으로 보고, 부지 내에 건식저장시설을 지어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며 시설 설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같은 달에 열린 이사회에 계획안을 올리려 했지만, 지역 환경단체 반발과 사외 이사진의 반대로 상정을 보류했다.

당시 안건 상정에 반대한 사외이사들은 부족한 여론 수렴과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계획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 사외이사 6명 가운데 5명이 교체돼 재추진 기반은 마련돼 있는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7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건 맞다"면서도 "계획안 상정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건식저장시설 설치와 관련해 3개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심사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영구화 금지'를 전제로 법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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