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제공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지난 4일 밤 침수 사고로 전복된 청보호의 실종자 9명 중 1명이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선실 내 침실 부근에서 실종 선원 1명을 확인했다.
민간 잠수사가 이날 새벽 2시 50분쯤 청보호 선실에 우선 진입해 내부 어망 등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해경 구조대 2명이 투입돼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은 당시 의식이 없고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해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로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청보호 내부는 각종 어구와 그물이 얽혀 있고, 이중 격벽 구조로 인해 들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모두 34척과 해경 항공기 등 8대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타실과 화장실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일부 진행됐지만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에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인양을 위한 크레인은 지난 5일 오후 2시쯤 신안군 암태도를 출발해 같은 날 밤 8시 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중으로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뒤, 현장 상황을 고려해 청보호를 인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밤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보호에는 승선원 12명 중 3명은 목포 광역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다가온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이후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