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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불이야"하자 안전지킴이들 출동해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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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소방서 가의도 안전지킴이 발 빠른 대처..인명피해 없

소방헬기로 찍은 가의도 화재 현장. 충남도 제공소방헬기로 찍은 가의도 화재 현장.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주민들로 꾸린 '우리 섬 안전지킴이'들이 소방대원들이 섬에 도착하기 전에 주택 화재를 진압했다.

2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7분쯤 가의도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소방본부는 즉시 해경에 협조를 요청해 근흥119안전센터소방대원들을 해경 구조정에 실어 현장으로 보냈다. 소방헬기도 이륙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가의도는 근흥119안전센터로부터 8.3㎞ 떨어진 유인도서로 화재 골든타임인 7분 안에 도착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때 주민 10명이 소속된 '우리섬 안전지킴이'가 나섰다. 이장을 포함한 안전지킴이들은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현장으로 이동해 인근에 있는 호스릴소화전으로 진압에 나선 끝에 오전 11시 37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후 구조정을 타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해경이 도착해 인명 등 피해 집계와 잔불 여부를 확인했다. 주택 일부가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주택 아궁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섬 안전지킴이는 '충남 유인도서 소방시설 설치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소방대가 신속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섬 주민을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하는 제도다. 안전지킴이들은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소방안전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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