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이은 '피의 복수'…美 블링컨, 중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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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주민 9명을 사살한 지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치안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PA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등지에서 이스라엘군 수색작전 등에 협력해왔다. 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주민 9명을 사살한 지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치안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PA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등지에서 이스라엘군 수색작전 등에 협력해왔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에서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가 재집권하면서 양측의 마찰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수년 만에 가장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이 일촉즉발의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에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밤 유대교 회당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틑날에는 팔레스타인의 13세 소년이 총기를 발사해 이스라엘 민간인 2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 26일 이스라엘 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10명을 사살한 직후 벌어진, 일종의 팔레스타인의 반격인 셈이다. 
 
이에 질세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총기 규제 완화와 정착촌 강화 등을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다. 
 
2014년 양측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은 종종 있어왔지만 작금의 분위기는 전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한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한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극우 정권이 팔레스타인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타냐후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계속 확장하려 하고 있고,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경찰조직과 국경 경찰을 관할하는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지난 3일 오전 예루살렘 성전산을 전격 방문했다.  
 
성전산이 자리한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이스라엘의 영토이긴 하지만, 그 위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관리권은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와크프(WAQF·이슬람재단)에 있기 때문에 이곳도 늘 양측이 긴장감이 팽팽한 곳이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예루살렘마저 빼앗긴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신들이 관리권을 행사하는 성전산 구역을 이스라엘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이자 수도인 예루살렘안에 있는 성지산에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9일 중동 순방에 나서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카이로를 거쳐 오는 30일에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의 라말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단을 만나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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