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왕고속화도로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인근 고속도로 방음벽에서 또 불이 났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의왕시 과천의왕고속화도로 과천 방향 신부곡IC 부근을 주행하던 아반떼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하차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갓길 옆에 설치된 방음벽으로 옮겨붙으면서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16대, 인력 44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8분 만에 불을 껐다.
이번 화재로 방음벽 3m가량이 불에 탔고, 화재 지점 아래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위로 불씨와 현수막 일부가 떨어졌다.
불로 인해 양방향 도로가 수십 분간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주행 중이던 5톤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났다.
당시 불은 2시간여 만에 진압됐지만,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또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