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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감 -25도 등 전국이 냉동고…계량기·수도관 동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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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70cm 넘는 폭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냉동고에 갖힌 듯 강추위가 엄습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25일 올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닥쳤다. 서울의 7시 기준 일최저기온은 영하 17.3도에 달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오전 6시에 영하 24.7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19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간 적은 24~25일을 포함해 173일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총 9일로 열흘이 안된다.

기록적인 한파 속에 울릉도에 70㎝ 넘는 눈이 쌓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은 경북 울릉이 70.6㎝에 달했으며 전남 강진 15.8㎝, 나주 11.9㎝, 전북 부안 11.4㎝, 광주 10.2㎝, 제주 10.0㎝, 세종 6.1㎝ 등의 순이었다.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울릉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울릉군 제공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울릉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울릉군 제공
6시 현재 울릉에 쌓여있는 눈의 양(적설량)은 75.1㎝에 달한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2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아 매우 춥겠다.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26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대설특보는 전남일부, 제주를 중심으로 발효 중이고 낮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늦은 밤부터 26일 낮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설이 예상된다.

23일 중대본 1단계 가동 이후 계량기 동파 건수는 137건으로 늘었으며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는 21건이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전날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 59가구, 경기 의정부 민락동 일대 40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전국 도로는 12곳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다도해, 내장산 등 6개 공원 14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오전 6시 기준 포항~울릉, 제주~우수영 등 14개 항로 20척이 풍랑으로 인해 통제됐으며, 76개 항로 97척은 정상 운항 예정이다.

항공기는 전날은 제주공항 출발·도착편이 전면 결항했으나 이날은 오전 5시 기준 결항편이 없다. 이날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정상 운항 예정이며 36편이 추가 투입되고 17편은 대형기종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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