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서울시가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을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노원구 경춘선숲길과 용산구 용마루길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선정한 △장충단길 △합마르뜨 △선유로운 △오류버들 △양재천길 5곳에 이은 2기 상권으로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이들 상권에 시설·인프라개선 등 '하드웨어'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상권을 변화시킬 창조적 소상공인 양성 등 '휴먼웨어'를 전방위적 지원을 펼쳐 시민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춘선숲길(노원구)은 인근에 7개 대학교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자연을 머금은 경춘선숲길과 볼거리 많은 공릉동 도깨비시장, 오랜 역사의 공릉동 국수거리까지 상권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3년간, 자체 발굴한 브랜드 '사잇(it)길 프로젝트'를 활용해 한층 젊어진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용마루길(용산구)은 효창공원(6호선)역과 경의선숲길과 맞닿아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외부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로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풍부한 녹지 조성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 영업 중인 감성카페와 음식점을 활용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년사장과 청년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를 품은 상권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복고(레트로) 열풍으로 전통시장과 노포를 찾는 젊은층이 많아짐에 따라 인근 '용산용문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해 전통시장까지 함께 살리는 상생에 방점을 두고 있다.
상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청년 중심의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도 운영해 과정이수 청년창업가에게는 최대 3천만원의 사업화자금 지원과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 지원한다.
예산은 1차년도 상권당 최대 5억원 내외, 2~3차년도에는 연차별 최대 10억 원을 투입한다. 3년간 상권당 최대 30억원 규모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2개 상권은 보행친화 녹색도시, 감성문화도시 등 시정 운영방향에 부합해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표모델이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