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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벽돌 맞아 숨졌는데 사과도 안해"…부산 북구청 찾아간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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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 중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벽돌 더미 쏟아져 20대 작업자 숨져
유족 "해당 건설회사 실소유주는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구청 찾아가 사과 요구
청사 들어가려는 유족과 직원 사이 한때 실랑이 벌어져

부산 중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벽돌 더미가 쏟아져 20대 작업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사과를 요구하며 19일 오전 북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연합뉴스부산 중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벽돌 더미가 쏟아져 20대 작업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사과를 요구하며 19일 오전 북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연합뉴스
부산 중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벽돌 더미가 쏟아져 20대 작업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을 해당 건설회사 실소유주로 지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숨진 20대 작업자 A씨의 유족들은 19일 오전 9시 40분쯤 부산 북구청사를 방문해 A씨가 숨진 사고에 대해 항의했다.
 
A씨의 부모는 "오태원 북구청장이 구청장에 당선되며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줬지만, 여전히 실제 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하는데 얼굴도 비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 느닷없이 죽었다"며 "특히 발인인 오늘은 아들의 생일이라 마음이 무너진다"며 오열했다.

A씨 부모가 오 구청장을 만나겠다며 청사에 들어가려고 하자 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이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오 구청장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유족이 도착하기 전 청사를 떠났다.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쯤 부산 중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신축 현장에서 1.3t가량의 벽돌 더미가 타워 크레인에서 떨어져 신호수 역할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가 숨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고, 시공사 등을 상대로 현장 안전수칙 준수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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