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고속도로 사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지난 15일 오후 9시 11분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석령터널 인근에서 4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남성 3명은 크게 다쳐 이송됐다. 경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60명은 사고 현장에서 버스로 귀가 조치됐다.
사고는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휘청이더니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들이 피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터널 앞 도로에는 부딪힌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켰으며, 차량 범퍼 등 사고 차량의 부품들이 산산조각이 난 채 나뒹굴었다.
소방 당국은 오후 9시45분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8대와 인원 130여 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도로상에서 버스를 임시 응급의료소로 만들어 응급 처치하거나 환자를 분류하기도 했다. 구급 대응 1단계는 오후 11시57분에 해제됐다. 사고 현장은 3시간 30분가량 만에 정리됐다.
이날 포천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도로 위는 얼음으로 변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도로에 내린 눈이 녹은 뒤 기온 저하로 인해 얇게 얼어붙는 일명 '블랙아이스 현상'이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쯤에도 포천 어하터널 앞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뒤따르던 차량 11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