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서울시 연일 긴장 속 고강도 업무보고…"보고지옥" 볼멘 소리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오세훈 "시민친화적, 창의적 아이디어 적극 발굴" 잇따라 주문
첫 업무보고 후 보고·강평시간 늘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한발 물러선 가운데 민선8기 2년차를 맞은 서울시가 한해 살림을 챙기는 신년 업무보고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주요 실본부장들이 대거 바뀐 뒤 이뤄지는 첫 보고여서 주말을 반납하고 보고를 준비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보고지옥','파김치'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약자와의 동행'을 뒷받침할 핵심 부서인 복지정책실을 시작으로 11일 경제정책실과 평생교육국, 12일에는 문화본부와 관광체육국 등이 새해 업무보고를 했다.

13일에는 서울항과 서해뱃길, 그레이트 선셋 명소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사업본부, 16일에는 주택정책실, 17일에는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책임과 관심이 한층 커진 안전총괄실 등 18일까지 28개 실본부국의 업무보고가 줄줄이 이어진다.

서울시의 이번 업무보고는 오세훈 시장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4선 서울시장에 당선돼 민선8기 2년차를 맞아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지난해 8월 강남폭우 피해와 유럽 출장 중 발생해 아직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핼러윈 참사 등으로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던 오 시장이 심기일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에서도 관심이다.

직원 신년조례 특강에서 "주저함 없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던 오 시장은 지난 10일 첫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강평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다음날부터 보고시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도시 서울'이라는 기조 아래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행정과 아이디어 발굴이 주요 화두로  전해졌다.

작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에 맞서 어려운 사람에게 더 나눠주자는 '안심소득'의 경우 오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으로 작년부터 정책실험이 실행 중인데 올해 참여대상이 당초 계획보다 더 확대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심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늘어 안심소득 수급대상에서 제외되는 가구가 이미 10여가구 이상 생기고 있어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효과 분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 시장은 "아직도 안심소득 개념을 잘 모르는 시민이 많다. 잘 알려서 참여신청자를 늘리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오 시장은 또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한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의 질을 더 높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본부와 관광체육국 보고에서는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해외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이 강조됐다.

다음주 업무보고를 할 예정인 주택정책실 관계자는 "단순한 고도제한 해제나 주택공급 확대를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K팝처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과 설계 디자인으로 그저 아파트가 마주보고 선 한강 일대 분위기 자체를 바꿀 아이디어를 찾는데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는 서울항과 서해뱃길,  그레이트 선셋 명소 조성 등이 핵심 과제인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을 사람과 문화, 경제, 풍경이 어우러져 서울의 상징이자 세계적으로 명소화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핵심부서들의 경우 직원들 대부분이 주말을 반납하고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보고지옥, 파김치"라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간부는 "숙제검사를 받는 것 같아 긴장될 수밖에 없고 직원들도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해 업무보고를 작년부터 준비했지만 실본부국장이 대거 바뀌면서 방향을 새로 잡거나 보완하는 경우도 많아 직원들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연례행사지만 그만큼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