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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금리 잇따라 인하…당국 '견제구'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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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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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상승세에 견제구성 메시지를 내놓자 통하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은 금리상승기 고객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0.8%포인트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농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5.12~6.22%로 적용될 예정이다. 상단 금리가 6%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부수거래에 따른 우대금리를 일부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한다. 이번 조정안을 적용하면 주담대의 경우 최대 1.70%포인트, 전세대출은 최대 1.55%포인트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같은 날부터 신잔액코픽스를 전세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고정금리형 전세자금 대출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만 취급 중이었는데 합류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전세대출과 주담대,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고, KB국민은행 역시 작년 12월 27일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했다. 
 
이 같은 주요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은 예금 금리에 비해 대출 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0일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1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시중은행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현실 하에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는 전날 예대금리차 확대 지적에 대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자금조달 상황이 다소간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코픽스는 지난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 하락이 은행대출 기준금리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며 "12월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1월 중순경 발표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담대 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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