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심덕섭 고창군수(중앙)과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 두번째)가 노을대교 확장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완 기자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이 전북 숙원 사업인 노을대교 4차선 확장과 조기 착공을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권익혁 부안군수는 12일 오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을대교 4차선 확장과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장은 공동 건의문에서 "노을대교가 서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4차선 확장과 함께 사업비 증액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낮은 공사 금액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와 자재비, 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차례 유찰되면서 사업 착공이 불투명해 조기 착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노을대교는 애초 4차선으로 계획했다가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2차선으로 축소돼 제5차 국도·국지도계획에 반영됐다"면서 '국도 77호선 마지막 단설구간인 노을대교를 4차선으로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 군수는 "국도 77호선 구간인 충남 태안과 보령 왕복 4차선 해저 터널도 애초 2차선 교량으로 계획했지만 선박 통행 등의 문제로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해저터널로 건설됐다"고 말하고 "열정과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도 "노을대교가 이름에 걸맞게 관광형 명품 대교로 건설돼야 하는데 현재의 2차선 교량으로는 그런 역할을 하기 어렵고 단순히 교통 통행 목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지구로 알려진 부안 변산반도와 고창 심원 지역이 커다란 관광 밸트를 형성하면서 향후 서해안 시대의 관광 축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노을대교 4차선 확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권익현 부안군수는 "노을대교의 4차선 확장을 위해서는 두 지역 군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전라북도와 정치권 모두 나서서 기재부와 국토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도 77호선 고창 해리에서 부안 변산을 잇는 8.86km의 노을대교는 현재 2차선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낮은 공사 금액으로 인해 업체들이 응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4차례나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