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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만든 아세안 영화 인재 양성소 'FLY' 3년만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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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올해부터 재개
'한아세안협력기금' 33억원 지원 확정돼 사업 탄력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 영화 영상기술 워크숍, 아세안문화원 협업사업 등 진행
2025년까지 베트남, 라오스, 한국서 순차적 개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 워크숍 모습. 부산영상위 제공2018년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 워크숍 모습. 부산영상위 제공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는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이 '한-ASEAN 협력사업'에 선정돼 33억 원의 한아세안협력기금을 지원받는다.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영화·영상도시 부산이 축적한 영상산업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아세안 나라에 공유하고, 협력 시스템을 마련해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던 '한-아세안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된 바 있다.

2년 만에 재개되는 사업인 만큼,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협력사업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한-아세안 영화・영상문화 교류 확대를 통한 동반성장, 산업적・문화적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1~2년 단위로 기획했던 프로그램을 3개년 단위로 확장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 'FLY' 3회, 한-ASEAN 차세대영화·영상기술워크숍 3회, 아세안문화원 협업 사업(전시 3회, 작품 상영 2회), FLY영화제 1회 개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FLY는 아시아영화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발굴·육성해 영화 인력 기반을 다지고 공동제작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아세안 10개국을 순회하며 2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23년 베트남, 2024년 라오스, 2025년 한국 순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ASEAN 차세대 영화·영상기술 워크숍 역시 FLY 기간 중 개최지에서 열리는데, 여기서는 후반작업 인력을 대상으로 OTT 플랫폼용 작품 프로듀싱 전략부터 후반작업 워크플로우 등 기술 트렌드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세안문화원과의 협력 사업도 시도된다. 매년 아세안 구성국 내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문화요소를 선정해 기획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해당 전시를 통해 FLY 졸업생들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문화 교류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FLY 사업의 성과로 만들어진 FLY 영화제를 개최해 FLY 졸업생들의 활약상과 사업 성과를 공유한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일종의 '영상 분야 부산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한-아세안협력사업의 문화부문에서 우수사업으로 평가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FLY 개최지인 베트남은 BIE 회원국으로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에 한 몫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앞으로도 FLY를 중심으로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무대로 옮겨 나가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FLY는 2019년까지 필리핀,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매년 순방하며 개최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178명의 차세대 아시아 영화 인재들을 육성했다.

특히, 이들 졸업생이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을 영광을 안으면서 FLY는 동남아시아 영화 인재 발굴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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