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지금 축구는 최근 10~15년 동안 완전히 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호날두는 4일(한국 시간) 사우디 알나스르 입단식을 치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진행자는 호날두에게 "이적한 것이 사우디 축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호날두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말하지만 진짜 축구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입을 뗐다. 그는 "지금 축구는 최근 10~15년 동안 완전히 달라졌다"며 "모든 팀은 더 잘 갖춰져 있고 준비돼 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가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을 언급하면서 "많은 놀라움이 있었고 예를 들면 한국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되면서 한국 조규성(왼쪽)을 향해 말을 하고 있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호날두에게 한국은 잊을 수 없는 팀이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에 1 대 2로 역전패했다.
포르투갈을 무너뜨린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일본도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지만 호날두는 맞붙었던 한국을 콕 집었다.
당시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교체됐다. 교체 때도 조규성(전북 현대)과 언쟁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다만 한국과 사우디를 칭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호날두는 곧바로 말실수를 했다. 사우디를 아시아가 아닌 남아프리카 국가로 착각했다. 또 다른 예시로 든 북중미의 코스타리카 역시 아프리카 팀이라고 잘못 말했다.
호날두는 "아프리카 팀인 코스타리카도 훌륭했다"며 "이제는 모든 팀이 준비된 상황이라 어떤 경기도 이기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 경력은 남아프리카에 와서 끝난 게 아니다"면서 "리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팀 없이 대회를 마쳤다. 차기 행선지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호날두는 사우디 알나스르와 연봉 2억 유로(약 2700억원)에 전격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