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의 희망'' 강민과 ''폭풍 저그'' 홍진호가 지난 4일 부산 부경대 탸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 4강전에서 승리를 낚았다.
스타크래프트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4강전에는 국내 최정상의 프로게이머들이 1만여 부산시민들의 응원속에 차가운 밤 바람을 가르며 팽팽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수를 펼쳐 보였다.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의 제 2라운드 4강전은 임요환 VS 강민, 박성준VS 홍진호의 2경기가 치뤄졌다.
''프로토스의 희망'' 강민이 ''테란의 황제'' 임요환으로부터 먼저 승리를 따내 결승에 진출했다. 루나더파이널에서 벌어진 두 선수의 대결은 임요환의 진출을 번번히 제지한 강민의 승리였다.
알포인트에서 벌어진 1세트 경기에서 임요환은 재빠르게 벌처로 상대를 압박, 레이스를 동원해 탱크와 함께 강민의 진영에 러시를 감행해 첫승을 따냈지만 강민은 2세트부터 임요환의 러시를 무난히 막아내며 빠른 정찰로 상대병력을 끊었다.
강민은 임요환에 비해 압도적인 자원을 확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캐리어를 계속 모으면서 임요환의 병력을 압박, 결국 테란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2경기에서는 ''폭풍저그'' 홍진호가 ''투신'' 박성준을 이겼다. 러시아워에서 벌어진 두 선수의 대결은 초반 빌드의 뮤탈싸움에서 홍진호가 박성준을 압도하면서 그 승세를 이어갔다. 박성준도 2세트에서는 뮤탈 5기를 빠르게 생산하며 홍진호의 오버로드를 잡으며 계속해서 뮤탈과 스콜지로 홍진호의 공중을 제압하면서 승리를 되돌리기도 했지만 3세트에서 더욱 빠른 태크트리와 뮤탈로 승세를 못박았다. 결국 홍진호는 뮤탈리스크로 박성준의 본진에 있는 드론을 사냥하면서 GG를 받아내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강민 선수는 "부산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와주시는 많은 팬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홍진호 선수 또한 "게임하면서 몸이 떨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의 힘으로 이긴 것 같다"라며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의 9주차 경기는 4강의 패자인 임요환과 박성준의 3/4위 전이 오는 11일 열리게 되며, 10주차 경기는 승자인 강민과 홍진호의 2라운드 결승전이 펼쳐지게 된다.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의 경기는 매주 토요일 6시 코엑스 세중게임관에서 진행되며 MBC게임을 통해 생중계된다.
노컷뉴스 김민수기자 naite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