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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5.1% 폭증…IMF 위기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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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국제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생활물가지수도 1998년 이후 최고치
12월 물가도 5.0%올라…8개월 연속 5% 이상 물가 상승 행진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NOCUTBIZ

올해 소비자물가가 5.1% 올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제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4.7%)보다 더 높은 기록이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사태가 다소 진정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고,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증하면서 물가가 더 치솟았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4.1% 올라 2008년 국제금융위기(4.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또 다른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3.6%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실제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도 6.0%나 올라 1998년(11.1%) 이후 최고치였는데, 특히 식품이 6.9% 올라 오름폭이 컸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의 경우 5.4% 증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에서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12.6%나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업제품은 6.9% 올랐는데, 이 가운데 석유류는 22.2%나 증가해 1998년(33.4%)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5.4% 증가해 1996년(7.6%)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특히 외식 물가가 7.7%나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3.8%, 공공서비스는 0.8% 오른 데 그쳤다.

한편 이번 달로 한정해 살펴보면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지난 5월부터 8개월 연속 5% 이상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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