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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567조원 증발…코스피 2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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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4년 만에 약세장 전환
코스피 25%↓…외국인 6조8천억원 순매도·개인 16조6천억원 순매수
코스닥 34%↓…시총 131조원 사라져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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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4년 만에 약세장으로 전환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이어졌던 '1월 효과'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연초 대비 25% 하락해 2230대까지 추락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670대로 주저앉았다. 양대 증시에서 1년 동안 시가총액만 567조원이 사라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고,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전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기업들의 상장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공모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코스피, 25% 하락한 2236.40…시총 436조원 증발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2236.40을 기록했다. 작년 말(2977.65)보다 741.25포인트(24.89%) 떨어진 채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까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3300선을 훌쩍 뛰어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올해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폭탄'이 잇달아 나오면서 4년 만에 약세장으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76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6조원(19.8%)이나 증발했다.

최근 4년간 연간 코스피 종가(등락률)를 살펴보면, 2019년 2197(7.7%), 2020년 2873(30.8%), 2021년 2977(3.6%)에서 올해 2236(-24.89%)였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서 촉발된 주요국들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에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연저점인 2155까지 떨어졌다.

11월 11일에는 2483까지 반등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신호가 나오면서 12월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등락률은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27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주와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서비스업이 42.1% 하락했고, 건설업(-36.0%), 전기전자(-30.1%) 등 17개 업종이 떨어졌다.

오른 업종은 보험(9.7%)과 전기가스(8.4%), 음식료(0.5%) 등 3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5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작년 말(7만8300원)보다 29.37% 하락했다.

국내 대표 기술주도 반 토막이 났다. 네이버(NAVER)는 작년 말 37만8500원에서 이날 17만7500원으로 53.10% 떨어졌다. 카카오 역시 11만2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52.8% 급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8000억원, 11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며 3년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020년 24조5000억원, 작년 25조6000억원, 올해 6조8000억원으로 총 56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도 33.5%에서 31.4%로 감소했다.

기관 역시 2020년 25조5000억원, 지난해 38조6000억원, 올해 11조3000억원 등 3년간 75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2020년 47조4000억원, 작년 65조9000억원, 올해 16조6000억원으로 3년간 129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9조원 수준으로 작년(15조4000억원)보다 41.6% 급감했다. 거래량도 올해 5억9000만주로 작년보다 42.7% 감소했다.

코스닥, 34% 하락해 670대로…시총 131조원 '증발'


코스닥지수 하락폭도 만만찮았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79.29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말 대비 34.3%나 빠졌다.

올해 초 1038.97에 개장한 코스닥은 이후 줄곧 하락했다. 10월 13일 연저점(651.59)을 기록한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 기대감에 700대 중반까지 소폭 반등했다가 폐장일이 가까워지자 다시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15조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131조원(29.3%)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1.8% 줄었다. 거래량도 10억3000만주로 41.1% 감소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개인 투자자는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올 한 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2000억원, 2조20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 역시 작년 9.9%에서 올해 9.0%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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