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을 되돌아 볼 때 아픈 기억 가운데 하나로 10.29 이태원 참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국 교회도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관련 내용 한혜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해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10대와 20대여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인터뷰] 김여진(23, 대학생) / 서울시청 합동분향소 조문객(10월 31일)
"또래라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았을 나이에 빨리 가게 되어서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왔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가 이어졌던 이태원역 1번 출구 앞.뜻하지 않은 사회적 참사 앞에서 한국 교회는 가장 먼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류영모 직전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11월 1일)
"슬픔 당한 유족들에게 친구를 잃어버린 사람들 가운데, 어찌 그 분들 뿐이겠습니까 온 국민이 아파하는 이 때에 우리 한국 교회가 함께 하나님의 마음으로 슬퍼하며 웁니다. 애도합니다."
[인터뷰] 권순웅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11월 1일)
"이 애도의 기간에 참상을 입은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지금 아직도 회복되지 않는 병상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치유의 기도를 하며 전적으로 우리가 회개 기도하는 기간을 선포하고 기도하고자 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교단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녹취] 강연홍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11월 4일)
"343가지의 깊은 사연이 존재하는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개인은 개체로서의 개인 만이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연결 속에 있기에 한 사람의 희생은 그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동반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이 마련한 추모 예배에는 교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한국 교회 입장문'도 발표됐습니다.
[녹취] 이순창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11월 5일)
"정부는 애도하며 추모하는 국민의 아픔을 위로하며 생명과 안전을 견고히 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주시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바랍니다."
추모 기도회는 연말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성서한국을 비롯해 개신교계 단체와 교회 30여 곳은 지난 14일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자리에 함께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연대는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