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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바벨탑?…'그알' 빈 살만과 네옴시티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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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1월 17일 새벽 0시 30분,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 도착했다. 주인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그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첫 손님이 됐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8명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화제의 중심이 됐다.

빈 살만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단 20시간. 그가 떠난 뒤,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사이에 26건의 사업 MOU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빈 살만은 왜 갑자기 한국을 방문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원대한 계획 '네옴시티 프로젝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양해각서가 발표되자, 빈 살만이 '40조 선물 보따리'를 한국에 남기고 갔다는 핑크빛 뉴스가 이어졌다.

빈 살만에게 이렇듯 거대 규모의 사업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그가 직접 구상했다는 '네옴 프로젝트' 때문이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발전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플랜의 하나로, 서북부 사막 지역에 서울의 40배가 넘는 면적의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그 중에서도 폭 200미터, 높이 500미터, 길이 170km에 달하는 유리벽의 선형도시로 디자인된 '더 라인' 계획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현된다면 500미터 높이의 건물이, 서울에서부터 강릉까지의 길이로 일직선으로 세워지는 셈이다.

사우디가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임에도 '네옴 프로젝트'로 건설될 도시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급자족 스마트 생태도시를 목표로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스터 에브리띵(Mr, Everything) 빈 살만의 빛과 그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돈과 권력을 가진 빈 살만 왕세자. 그래서 그의 별명은 '미스터 에브리띵'(Mr, Everything)이다.

37세 젊은 나이에 사우디의 리더가 된 그는 형제간 왕위 계승이라는 사우디의 전통을 깬 첫 왕세자이자,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국가 운영 전반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사우디 젊은 세대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비결은 과거와 다른 파격적인 문화 개방 정책에 있다. 슈퍼주니어, BTS 등 K-POP 뮤지션들의 콘서트가 연이어 개최됐는가 하면, 여성들의 취업과 운전을 허용했고, 종교적인 이유로 폐쇄됐던 영화관을 35년 만에 부활시켰다.

그동안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으로 인해 정체됐던 사우디를 변화시키고 있는 젊은 리더 빈 살만.

그러나 제작진은 그의 파격적 행보 뒤에 가려진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권력 유지를 위해 그에게 희생당한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진취적 개혁의 이미지 뒤에 냉정한 전략가의 모습도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불황에 찾아온 네옴 프로젝트, 오아시스일까 신기루일까

'네옴 프로젝트'가 제2의 중동특수가 될 거라며 직접 챙기고 있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한 사람들도 있지만, 사우디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해 본 경험자들을 포함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다수의 국내기업이 70~80년대 누렸던 중동특수처럼 '제2의 중동특수'를 노리며, 그동안 꾸준히 사업 수주를 해왔지만 사실상 계속 손해를 봐왔다는 증언도 있었다.

2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네옴 프로젝트'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한다. 또한 85년생 젊은 지도자 빈 살만은 누구인지, 그의 꿈과 욕망은 무엇인지 추적하는 한편, 과연 '네옴 프로젝트'가 한국에게 제2의 중동특수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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