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연합기숙사 조감도. 부산 기장군 제공부산 기장군을 비롯한 원전 소재지 출신 대학생의 주거복지를 위한 연합기숙사가 서울 용산구에 들어선다.
부산 기장군과 교육부 등은 서울 용산구 신계동 일대 1만 2천㎡ 부지에 학생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연합기숙사를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연합기숙사는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 전남 영광군 등 원전 소재지 4곳 출신 대학생의 서울지역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이다.
4개 지자체와 교육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 등은 지난 2016년 10월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선정 과정에서 일부 대상 지역 주민이 건립을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용산구 신계동 일대 철도 폐선부지를 확보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탔고,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심의 의결되면서 건립이 가시화됐다.
건립비 400억원은 4개 지자체가 적립한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사업비로 마련되며, 기장군은 약 11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600실 가운데 500실은 원전 소재 4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에게 우선 배정되며, 기장군은 140실가량을 할당받을 전망이다.
기숙사비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월 15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서울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장군 관계자는 "한수원 지원사업비는 지역민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예산인 만큼, 서울로 진학하는 지역 학생이나 부모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이나 부모에게 큰 부담인 주거비를 덜어줘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하며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의 지원을 받은 우수 인재들이 돌아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