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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어디로 갔나…베이징 시민들에게도 배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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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원들도 감염돼 물류 차질
택배 배송 늦어지고 음식 배달도 지연
곳곳에 배달 안된 물건 산더미
외부 택배 지원 인력 투입에 시민들에게도 배달 권유
N95 마스크 품귀 현상…평소 가력의 5~6배

명보 캡처명보 캡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베이징의 물류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평소 하루 이틀이면 배달되던 물건이 일주일 이상 지체되고 음식 배달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A씨는 코로나가 확산하는 베이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항원검사 키트를 주문했다. 평소에는 남쪽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상품도 2-3일이면 배달이 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주문 열흘 만에야 물건이 도착했고 이 사이 A씨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았다.
 
음식 주문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주문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점심, 저녁 피크시간 대에도 한 시간이면 각 가정 식탁에 놓이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보통 1시간 30분~2시간은 잡아야 한다.
 
'배달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배달 문화가 발달한 베이징에서 물류가 지연되고 배달이 늦어지는 것은 배송원 부족 때문이다. 물건과 음식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원들도 상당수가 감염돼 몸 저 누우면서 배달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배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물건들. 웨이보 캡처배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물건들. 웨이보 캡처
마침 12·12 세일 기간과 맞물리면서 일부 거리에는 택배 물류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시내 한 택배 지점의 배송 물량은 3배로 늘었지만 택배원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수도의 물류를 보장하기 위해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 배달원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중국의 거대 물류업체 징동은 지난 14일 전국에서 자원한 택배 기사 1천여 명이 베이징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 밖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들 베이징 지원하러 갔다. 베이징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보다 귀하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물류 차질이 계속되자 각 구에서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배달 전선에 뛰어들 것을 권했다. 16일 하이뎬구는 가족이 허락하고 건강이 괜찮으면서 시간이 남는 사람들은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해 음식 배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특정 업체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관련 앱을 핸드폰에 설치한 뒤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독립적으로 배달영업을 할 수 있다.
 
배송 중단된 차량에 쌓여 있는 물건들. 웨이보 캡처배송 중단된 차량에 쌓여 있는 물건들. 웨이보 캡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국에서는 감기약, 해열제 품귀현상에 이어 N95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가격이 5~6배 이상 뛰었다.
 
N95 마스크 가격은 원래 개당 1위안(약 185원) 정도지만 지금은 5~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공급업체는 마치 전염병이 처음 발생했던 2020년 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마스크 부족 현상을 묘사했다.
 
저장성 사오싱 시장 감독국은 마스크 가격 인상 혐의를 받는 업체를 입건했는데 이달초 18.68위안(3500원)이던 마스크 한 상자를 139.9위안(2만 6천원)으로 648.9%나 올려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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