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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팝의 여왕' 신디로퍼 깜짝 등장…美백악관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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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특별 공연 펼치는 80년대 '팝의 여왕' 신디로퍼. 연합뉴스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특별 공연 펼치는 80년대 '팝의 여왕' 신디로퍼. 연합뉴스
1980년대 마돈나, 자넷 잭슨 등과 함께 '팝의 여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가수 신디 로퍼가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이른바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의 의회 양원 통과, 대통령 서명을 기념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샘 스미스 등과 특별 축하공연을 했다.
 
13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룸에 신디 로퍼를 초대한 뒤 "신디가 여기 있다니 흥분된다"며 "오늘 같은 중요한 날에 그녀를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날 브리핑에서도 장피에르 대변인은 "내일 백악관에서 유명한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깜짝 등장한 80년대 '팝의 여왕' 신디 로퍼. 연합뉴스깜짝 등장한 80년대 '팝의 여왕' 신디 로퍼. 연합뉴스
마이크를 넘겨받은 신디 로퍼는 "다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제 우리 미국인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Americans can now love who we love)"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그동안 법안 통과에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감정에 북받친 듯 중간중간 목소리가 떨렸다. 
 
이날 대통령이 서명한 '결혼존중법'은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디 로퍼는 그동안 이 법률의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결혼존중법' 서명을 앞두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결혼존중법' 서명을 앞두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작 본인은 남편과 자식이 있지만, 친언니가 성소수자여서 일찍이 이들의 권익 옹호에 앞장서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3년 뉴욕에서 태어난 신디 로퍼는 부모의 이혼과 계부의 학대 등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결국 17세에 가출해 독립했다. 
 
1983년에 발표한 데뷔곡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른 것을 시작으로 'Time After Time'(1위), 'She Bop'(3위), 'All Through the Night'(5위) 등 첫 앨범에서만 무려 4곡이 싱글 차트 Top5에 들어갔다. 데뷔 앨범은 미국 내에서만 무려 6백만 장이 팔려나갔다.
 
2000년 한국 가수 왁스가 리메이크한 '오빠'의 원곡이 바로 신디 로퍼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쉬밥'이다.
 
전성기가 훌쩍 지났지만 2013년 그는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의 작사·작곡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작품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각본을 쓴 하비 파이어스틴은 드래그 퀸, 성소수자를 다룬 이 작품의 음악을 맡을 적임자로 신디 로퍼를 택했고, 결론은 성공이었다. 
 
신디 로퍼는 이 작품으로 토니상 작곡가 부문을 수상했는데 이는 토니상 사상 최초의 여성 단독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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