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13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와 전라남도와 지역공약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처음으로 지역공약 토론회'를 개최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정현 균형위 전략기획위원장 주재로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광주시·전남도·균형위 관계자들과 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역 정책 과제에 대한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전문가 주제발표와 제언, 자유토론, 종합토론 둥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정훈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이 13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공약 토론회에서 주요 지역공약 관련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광주시는 '지역공약 추진현황 보고'에서 "지난 4월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광주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가운데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은 6개 사업, 453억 원에 그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인공지능 대표도시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광주·전남에 AI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국토부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AI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2단계 사업 기획 등 1단계와 2단계 사업 병행 추진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AI 영재고 설립 등 광주·전남의 미래를 위한 핵심사업을 건의했다.
또 시민 숙원사업인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조기 착공 △광주 복합쇼핑몰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통·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지원과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지역발전을 위한 국비 지원 등 총 7개 사업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정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김한영 기자
이정현 균형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러가지 사업들에 대해서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광주 전남의 의견을 대청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왔다" 면서 "추진을 함에 있어서 지방 의견을 의견을 더 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지역공약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적 방향성과 광주 지역 추진의 당위성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융복합산업연구실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주 전남에 반도체 특화단지 우선 지정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산업과 연계성, AI 산업 인프라 활용성 등을 고려한 마스터플랜 수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정현 균형위 전략기획위원장은 "광주시가 AI 사업만큼은 다른 지자체에 앞서 선점한 것은 아주 좋은 판단이었다"면서 "시작이 빠른 만큼 인재 수급, AI를 활용할 사람들의 교육 등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여러 문제가 얽혀있는 만큼 국가 사업화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전국 광주시 군공항이전과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지자체 만으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 사업화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과 함께 연내 통과돼 대통령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역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균형위를 중심으로 중앙부처·국회 등과 소통하는 등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과거에는 지역 공약을 국정과제로 관리했지만 현재는 별도로 관리를 하지 않아 애매모호하게 됐다"면서 "균형위를 중심으로 지역에 대해 중앙 부처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지역 공약 이행 점검 시스템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