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올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내년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과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실적과 내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69.6%는 올해 순익이 지난해 대비 줄었다고 응답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평균 12.5%, 순익은 12.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 응답자의 53.2%는 매출 감소, 54.0%는 순익 감소를 예상했다.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와 3.8%씩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라는 답이 2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21.5%, 임차료 20.0%, 대출상환 원리금 14.0% 등이었다.
조사 대상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규모 1억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72%였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했다는 응답은 약 16%였다.
현재 부담하고 있는 평균 이자율 수준은 5.9%로 지난해 대비 약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이후라는 답이 59.2%였고, 나머지 40.8%는 내년 하반기 안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약 40%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가 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 16.1%, 자금상황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 15.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