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곰 탈출 농장주 사망…탈출 반복 '용인 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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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울산 곰 탈출, 농장주 부부 사망
과거 유사 사례 반복돼온 용인 농장
한강유역환경청, 곰농장 감독체계 강화

반달가슴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반달가슴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울산 울주군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곰 탈출로 농장주 부부가 숨진 것과 관련, 지난해 잇따라 곰들이 도망쳐 논란이 됐던 경기 용인 곰농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울주군 한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3마리가 탈출하고 60대 농장주 부부가 사망한 가운데, 과거 여러 번 유사 사고가 발생했던 용인의 사육농장이 거듭 주목받고 있다.

용인 처인구 이동읍에 있는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2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만 두 번째다.

지난해 7월과 11월 잇따라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사육농장. 박창주 기자지난해 7월과 11월 잇따라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사육농장. 박창주 기자
특히 2012년 4월에는 농장을 달아난 곰 한 마리가 등산객의 다리를 물어 상처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주인 70대 A씨는 지난해 7월 곰 탈출 당시 불법도축 행위를 숨기기 위해 탈출 곰 마릿수를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로 거짓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한강유역환경청이 야생생물관리협회에 위탁해 먹이를 주며 곰을 보호해 왔지만, 낯선 사람들의 방문 등으로 예민해진 곰들이 또 다시 탈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금은 출소한 A씨가 다시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용인 농장에 남은 반달가슴곰은 모두 13마리다. 그는 여주시 농장에서도 곰 76마리를 사육 중이다.

용인 내 농장에서 불법증식된 곰 6마리 중 5마리는 폐사했고, 나머지 1마리는 몰수 처리 후 한 동물원에 위탁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곰 탈출과 함께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관할 기관도 기존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돼온 곰농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용인 곰농장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은 기존 반기별로 해오던 현장 점검을 분기별로 진행하면서, 수시 방문점검도 병행 중이다.

또 한강유역환경청은 해당 농장 주변에 철재 보호망(펜스)을 설치한 데 이어, 최근 곰들을 가둔 시설들에 대한 보수 공사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울주 곰 탈출 소식을 듣고 우리 관할 지역 농장들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해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용인 농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탈출 사고 전력이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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