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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쾌거에도 삐친' 호날두, 동료 두고 홀로 라커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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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고 라커룸 들어가는 호날두. 연합뉴스고개 숙이고 라커룸 들어가는 호날두. 연합뉴스포르투갈은 8강에 진출했지만 선발에서 제외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는 혼자였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지 않고 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스위스와 16강전에서 6 대 1로 이겼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곤살로 하무스(벤피카)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후반 10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득점까지 도우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 21세인 그는 1958 스웨덴 대회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호날두는 후배인 하무스의 맹활약에 썩 기뻐하지 않았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호날두는 후반 28분 교체로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월드컵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그는 '전설' 에우제비우의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골(9골) 기록에 1골만 남겨두고 있지만 가나와 조별 리그 1차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 후 포르투갈 선수들이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눌 때 호날두는 혼자 자리를 떠났다. 독일 매체 빌트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경기 후 관중에게 인사하며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호날두는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면서 이 모습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의 불만 섞인 반응과 함께 "포르투갈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동안 호날두가 경기장에서 '똑바로 걸어가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ESPN은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은 더 좋아 보였다"면서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지금은 교체 선수로 뛰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한국 시각)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도 호날두를 벤치에 앉힐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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