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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안 한다' 벤투 감독 "오늘이 한국과 여정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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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웓르컵 여정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1대4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과 여정을 오늘로 마무리한다. 9월부터 생각한 부분이었고, 오늘 대한축구협회장과도 면담했다. 선수단에도 내용을 전달했다. 쉬면서 재충전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된 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4년 동안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픈 말은?

"사실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을 요약하기가 지금은 어렵다. 전체 월드컵이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만 말하겠다. 아주 공정한 결과로 끝났다. 브라질은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칬기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펼쳤던 오늘의 전략은, 경기를 조금 더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준비 기간 짧았기에 제한적인 입장이고, 브라질이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노력했던 것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지난 4년 열심히 준비했다. 그 전에 H조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굉장히 잘했다. 물론 더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특히 16강 달성하면서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매우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4년 동안 감독하면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지금부터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대한 생각만 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여정을 오늘로 마무리하고, 그걸 9월부터 생각한 부분이었다. 오늘 회장과 면담했고, 선수단에게도 내용 전달했다. 쉬면서 재충전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생각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감독을 하게 돼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전반은 브라질 페이스였고 후반은 우리가 컨트롤을 한 것 같은데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전반은 우리가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브라질을 너무 압박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역습을 하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허점을 찾아서 공략하려고 했다. 미드필드를 공략하려고 했다. 더 많은 공간을 찾으려고 했다. 잘하고 있었다. 초반 골을 먹은 것은 그런 순간을 잃었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같은 경우는 그런 에너지를 잃는 순간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알리송도 세이브를 훌륭하게 해냈다. 그래서 골을 몇 개 놓쳤다. 그리고 몇 개 포메이션을 변경하면서 전략을 짰다. 브라질은 경기를 잘 통제하면서 갔다. 전반을 브라질이 끌고 간 이유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마지막 20분 동안 너무 잘했다

"동의한다. 그 누구도 경기에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말하겠다. 4년 4개월 동안 함께 보냈다.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선수들을 봐왔기에 만족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K리그 선수들도 잘 뛰었다. 대담하게 잘 뛰어줬다. 16강에 올라온 뒤에도 우리 게임 전략, 스타일에 충실했다. 그렇기에 만족스럽고, 정말 자랑스럽다. 계속 말하지만, 같이 일을 해왔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다. 물론 이번 경기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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