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산투스 감독. 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 대 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가나를 2 대 0으로 누르고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4골(우루과이 2골)로 앞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한국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우리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돼 있었지만 역습 때 집중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산투수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 평가는?
"한국 선수들과 관련해 호날두가 조금 기분이 나빠하는 것 같았다. 저리 가라는 식으로 한국 선수가 손짓을 해서 기분 나빠했던 것 같다. 경기에 굉장히 집중력이 높고, 한국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잘 수립했어야 했다. 포워드와 윙 선수들 모두 집중을 했다. 첫 번째 골을 선점했다. 그리고 한국이 계속 공격을 했다. 우리는 대응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전반은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20분 정도는 빠르게 패스를 했고, 볼 점유율을 뺏어오려고 노력했다.
이후 조직력을 잃었다. 한국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우리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돼 있었지만 역습 때도 집중력이 없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사기 충전을 위해 이겼으면 좋겠지만 강팀을 만났고 좋은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경고가 된 것 같다."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도 포르투갈 출신인데?
"벤투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만나면 포옹을 해줄 것 같다."
-호날두가 짜증낸 이유는?
"한국 선수가 그런 것을 내가 봤다."
-포르투갈의 패인은?
"사실 모든 요소가 결합됐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개별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 1명이 호날두에게 손짓했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해 달라.
"공격적인 제스처는 아니었다. 뭔가 말을 했던 것 같다. 영어로 말했다. 그래서 호날두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