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상위 1%만 모았다…2천명 몰린 '그라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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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여개 브랜드 중 인기 브랜드 80개 선별해 지상 2층 팝업스토어에 '전시'
팝업스토어 단 3일만 운영…방문 예약 2천명 몰리면서 오픈 이틀만에 마감되기도

지난 2일 문을 연 서울 성수동의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앞에 방문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조혜령 기자지난 2일 문을 연 서울 성수동의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앞에 방문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조혜령 기자
지난 2일 기계음으로 시끄러운 서울 성동구의 공업사 거리. 윙 울리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돌아가는 칼날이 노란 불꽃을 튀기며 철근을 잘라냈다.

공업사 맞은편 2층짜리 흰색 건물 앞으로 패딩으로 중무장한 시민 30여명이 출입구 양 옆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공업사 직원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힐끗 바라보며 동료에게 말했다.

"여기 뭐 볼 게 있다고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는 거야?"

공장 기계음, 기름 냄새와 MZ세대의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성수동에 W컨셉이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일 문을 연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에는 영상 1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상 2층 연면적 330㎡ 규모의 팝업스토에는 8천여개 브랜드 중 엄선된 80여개 인기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다.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1층 전경. W컨셉 제공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1층 전경. W컨셉 제공 
1층에 들어서자 노랑, 빨강, 보라색의 꽃 조형물이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마치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팝업스토어 1층은 국내 아티스트 '하이이화'가 제작한 작품을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프론트로우, 인스턴트펑크, 더오픈프로덕트등 올해 베스트 브랜드 10개가 오브제와 어우러져 마치 한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2층 쇼룸에서는 140여개 인기 상품 직접 체험하고 입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우터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다양한 재질, 색상, 디자인 (퍼, 코트, 숏패딩, 퀼팅 등) 확인이 가능하다. 쇼룸에선 아우터를 직접 입어보고 QR코드로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2층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혜령 기자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2층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조혜령 기자
점심 시간에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는 직장인 이모(37)씨는 "브랜드가 아니라 색상별로 진열돼 있어서 보기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 패션업계 수요 살아나면서 다양한 색상, 디자인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미리보는 23SS 트렌드 느낌으로 제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W컨셉의 제품을 보고 직접 입어보는 체험 외에도 '청각'과 '후각' '시각'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게 이번 '그라데이션' 팝업 스토어의 강점이다.

W컨셉은 '오프웹' 유튜브와 협업해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모두 15곡을 선별해 쇼핑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너무 크지 않고 템포가 빠르지 않은 음악으로 구성했다.

매장에 뿌려진 향수 브랜드 페사드(pesade)의 '인 하인드사이트(IN HINDSIGHT)'과 아우프글렛 생초콜렛 음료 및 디저트로 후각과 미각도 충족할 수 있었다.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2층에 아우프글렛의 음료와 과자가 놓여 있다. W컨셉 제공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 2층에 아우프글렛의 음료와 과자가 놓여 있다. W컨셉 제공 
오감만족 체험 덕분에 그라데이션 팝업 스토어 방문 예약은 2천여명이 동시에 몰려 오픈 이틀만에 마감됐다.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방문 가능하며 미처 예약하지 못한 경우 현장에서 대기하면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 대구 등 3군데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W컨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테스트베드 삼아 향후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연 팝업스토어의 경우 내부 목표 매출액의 두 배 가량을 달성했고, 4,50대 고객도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W컨셉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여러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열고 공간 구성 신경쓰는 이유도 브랜드 이미지 직접적으로 형성하고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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