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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 원조 무적함대 울린 일본의 '스시타카'…日, 스페인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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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상대로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연합뉴스스페인을 상대로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연합뉴스
'티키타카'를 추구했던 일본의 '스시타카' 축구가 원조 스페인에 제대로 실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1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아시아에서 티키타카 축구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 3-4-3 수비적인 플레이로 나섰다. 미드필더 2명이 수비까지 내려와 5명의 수비로 스페인을 상대했다.
   
스페인은 4-3-3으로 전략을 짰다. 중원에서 패스를 돌리면서 수비가 하프라인까지 올라와 패스를 연결했다.
   
일본은 스페인의 공을 가로채지 못했다. 달려들면 스페인이 개인기로 따돌리고 어떻게든 패스를 연결했다. 일본이 2~3명의 선수로 압박에 나설 때도 서두르지 않고 개인기로 압박을 풀었다. 스페인이 공을 잡고 빙그르르 도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팬들의 탄성이 터졌다.
   
여유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에게도 느껴졌다. 일본 공격수가 골문 바로 앞까지 압박을 왔지만 시몬은 개인기에 이은 패스로 공을 돌렸다.
   
스페인이 물 흐르듯 패스를 한 반면 일본의 패스는 스페인의 압박에 계속 차단됐다. 너무 수비적으로 내려앉다 보니 역습으로 나갈 선수조차 없었다. 그나마 스페인의 실수로 공을 잡은 때가 일본이 패스를 하는 유일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스페인의 압박에 차단됐다.
   
스페인의 패스를 막기 힘들다 보니 반칙이 이어졌고 일본의 수비 요시다 마야(샬케), 다니구치 쇼고(가와사키 프론탈레),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에 모두 경고를 받았다.
   
전반 스페인은 79%의 점유율을 챙겼다. 패스는 555회 시도해 526회를 성공했다. 일본은 128회 패스에 103회 성공에 그쳤다. 점유율도 14%로 낮았다.
   
하지만 후반 일본의 중거리 슛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일본은 후반 3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온 도안 리스(프라이부르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간 일본은 3분 뒤 일본은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주심은 이에 앞서 공이 터치라인을 벗어났다고 판단했지만 VAR 끝에 골로 인정됐다.
   
이후 스페인은 전반과 같은 티키타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패스는 매끄럽지 않았고 분위기가 살아난 일본의 '스시타카' 역습에 오히려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일본은 스페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머쥐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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