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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진 사퇴' 페퍼저축은행,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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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페퍼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치른다.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는 가운데 3위 도로공사(승점 15)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지난달 29일 김형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이후 첫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10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승점은 단 1점에 그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직전 경기인 IBK 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17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점수는 전무했다. 공격 득점(41-65), 서브(3-4), 블로킹(5-12)에서 모두 밀리며 첫 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득점 부문 지표에서 공격 종합(33.49%)과 블로킹(세트당 1.61개)은 7위, 서브(세트당 0.68개) 6위에 그쳤다. 비득점 부문 지표도 리시브 7위(32.74%), 디그 6위(세트당 18.97개) 등으로 저조하다. 
 
사령탑이 물러난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강점을 찾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배유나(18점), 카타리나(14점), 박정아(12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브(4-1), 블로킹(13-8)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후위 공격 득점에서는 1 대 8로 GS칼텍스에 크게 밀렸다. 올 시즌 백어택 성공률 17.07%로 최하위에 처진 도로공사의 큰 고민거리다. 1위 현대건설(48.76%)과는 30%가 넘게 차이가 나며, 6위 IBK기업은행(35.64%)보다도 크게 떨어진다.
 
카타리나가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후위 공격을 주 옵션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미들 블로커 배유나를 변칙적으로 활용해 후위 공격의 부재를 메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은 첫 승을 거두려면 도로공사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최근 사령탑의 자진 사퇴가 자극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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